세종의 적솔력
머리말: 인간 세종과의 결정적인 만남
1장 변화의 첫걸음은 진실된 마음
1. 문어농부(問於農夫) 현장에 답이 있다
2. 생생지락(生生之樂) 즐거운 일터 만들기는 리더의 소명이다
3. 불가부진(不可不盡) 하늘 탓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
4. 여민해락(與民偕樂) 더불어 즐거워하는 리더가 되라
5. 여민가의(與民可矣) 더불어 일하는 리더가 성공한다
6. 지렴지산(知斂知散) 버는 것 못지않게 잘 쓰는 일이 중요하다
7. 취민유제(取民有制) 세종 방식의 경제민주화
8. 제도명비(制度明備) 시스템으로 경영하라
9. 독단위지(獨斷爲之)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야 할 일도 있다
10. 이기불이(理旣不二)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지 말라
11. 상형제지(象形制之) 친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라
12. 자수간요(字雖簡要) 간결함이 강하다
2장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13. 임사이구(臨事而懼) 두려운 마음으로 일을 성사시켜라
14. 사자지익(師資之益) 돌아보면 스승 아닌 사람이 없다
15. 우여허지(又予許之) 좋은 의견, 절대 놓치지 말라
16. 소간장성(少艱長成) 젊어서 고생, 사서 하게 하라
17. 참고고제(參考古制) 성공 사례를 적극 활용하라
18. 비급소선(非急所先) 빨리 할 일과 미리 할 일을 구분하라
19. 선발제인(先發制人) 일의 주도권을 선취하라
20. 유심간택(留心揀擇) 온 마음을 기울여 인재를 찾으라
21. 촌음무광(寸陰無曠) 백성의 시간을 귀히 여겨라
22. 유시이식(有時而息) 때로 휴식이 필요하다
23. 성심적솔(誠心迪率) 정성스런 마음으로 앞장서서 행하라
24. 후일지효(後日之效) 미래를 대비하는 리더십
3장 인재를 춤추게 한 비밀
25. 임현사능(任賢使能) 위임할 인재와 부릴 인재를 구분하라 138
26. 무기인야(無棄人也) 천하에 버릴 사람은 없다
27. 여지소의(予之所倚) 너를 믿는다는 한마디가 사람을 바꿔놓는다
28. 득인위최(得人爲最) 인사가 곧 만사다
29. 재가독서(在家讀書) 어려운 때가 인재교육에 전념할 때다
30. 불차탁용(不次擢用) 뛰어난 인재라면 발탁하여 등용하라
31. 간행언청(諫行言聽) 경청이 인재의 의욕에 불을 지핀다
32. 하대무인(何代無人)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하다
33. 위임책성(委任責成) 인재에게 맡겨 일을 성취케 하라
34. 수척불피(雖戚不避) 인사 담당자의 공정한 자세가 최우선이다
35. 비여난악(非汝難樂) 인재의 업적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36. 선장악단(善長惡短) 장점은 오래, 단점은 짧게 기억하라
37. 관인기소(觀人其小) 작은 것 하나로도 됨됨이를 알 수 있다
4장 신명 나는 회의
38. 종일토론(終日討論) 함께 모여 치열하게 토론하라
39. 불가동야(不可動也) 신뢰 어린 한마디가 인재를 구한다
40. 약비차인(若非此人) 업적을 기록하고 인정해주라
41. 이위하여(以爲何如) 물음으로 인재들의 말문을 열라
42. 불가이례(不可以禮) 배짱은 성공적인 담판의 필수조건이다
43. 심열성복(心悅誠服) 협상 상대방의 마음을 감복시켜라
44. 불가기교(不可其巧) 리더의 진정성이 신뢰의 근원이다
45. 영어일공(囹圄一空) 감옥을 한번 텅 비게 해보자
46. 군역곽씨(君亦郭氏) 실행하는 리더여야 한다
5장 마지막까지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47. 사위미성(事爲未成) 업(業)을 행하는 자, 맡은 사명을 명심하라
48. 제가최난(齊家最難) 가정경영은 리더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다
49. 욕감과전(欲減科田) 세종이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
50. 과미심괴(誇美甚愧) 아부하는 사람을 멀리하라
51. 정백허심(精白虛心) 마음을 비워야 제대로 볼 수 있다
52. 조존사망(操存捨亡) 방심하지 말고 마음을 굳게 지켜라
맺는말: 세종을 만든 인문적 기풍, 세종이 펼친 인문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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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상하국에 머물러 있지 않고 추위를 뚫고 새로운 곳으로 도전하는 소수가 될 것인가 ?
이 소수의 무리가 살을 에는 듯한 찬 공기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그들은 인간능력의 가장 고귀한 부분을 개발했다. 마침내 발명하는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러는 투굴을 파서 거처를 찾으려 했고 따듯한 잠자리를 만들려고 나뭇가지와 잎사귀를 긁어모았다. 더러는 잡은 짐승의 가죽으로 몸을 감쌌다. 얼마 안 있어 , 이들 소수는 문명을 향한 위대한 전진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처음에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토인비, 역사의 연구1)
따뜻한 상하국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 아니면 추위를 뚫고 새로운 곳으로 도전하는 창조적 소수가 될 것인가 ?
1. 문어농부(問於農夫) 현장에 답이 있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정치의 목적은 백성을 기르는 데 있으니, 백성의 생활을 풍족하게 하여 나라의 근본을 튼튼히 하는 것이 나라 다스리는 급선무다. 군주는 마땅히 나라의 근본인 백성들을 기르고 풍족하게 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백성들을 찾아가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묻고 들어야 한다. 세종은 비록 못 배우고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백성들에게 배울 점이 분명 있다고 믿었다.
2. 생생지락(生生之樂) : 즐거운 일터 만들기는 리더의 소명이다.
백성들로 하여금편히 살면서 직업에 재매를 가지게 하라.
3. 불가부진(不可不盡) 하늘 탓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
불가부진이란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뜻으로 진인사대천명의 다른 표현이다. 하늘의 운수는 비록 이와 같더라도 사람의 일은 다하지 않을 수 없다.
4. 여민해락(與民偕樂) 더불어 즐거워하는 리더가 되라.
백성들이 그렇게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은 것은 임금이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기 때문이었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 기쁨과 슬픔을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은 리더십의 기본이다. 모든 조직의 기초에는 백성으로 표현되는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있으며, 그들의 마음과 몸이 움직일 때 성과도 나온다.
5. 여민가의(與民可矣) 더불어 일하는 리더가 성공한다
여민가의란 백성과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의 여민해락이 국가경영의 목적이라면 여민가의는 그러한 목적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과정 또는 마음가짐을 가리킨다.
세종은 백성들에게 중요한 정보와 지식을 주어서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리더는 기본적으로 홀로 고고한 곳에 처하거나 어두운 동굴에 숨는 존재가 아니다. 맹자에 따르면, 공동체 속으로 걸어 나와 구성원들과 더불어 걷는 자가 훌륭한 리더다.
7. 취민유제(取民有制) 세종 방식의 경제민주화
백성에게 거두어들이는 것에는 일정한 제도가 있다. 백성에게 거둘때 일정한 제도 안에서, 너무 모자라지도 않고 반대로 지나치지도 않는 정도만큼만 걷어서, 국용에 적절히 배분하는 게 정치 잘하는 요체 라고 대답했다. 국가에서 백성에게 취하는 것은 비단 세금만이 아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백성들의 시간이다. 세종은 백성에게 때를 헤아려 일하게 해야 한다. 라고 하여 사민이시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8. 제도명비 : 제도를 밝게 갖추어놓았다는 뜻
인재경영, 지식경영, 제도의 정비, 즉 시스템 경영
국가 체제가 사회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속에서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야 한다.
9. 독단위지 :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야 할 일도 있다.
무릇 일이 의심나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의논하지마는, 의심이 없는 것은 독단으로 하는 것이다.
내가 여러가지 일에서 다수의 의견을 좇지 않고, 대의를 가지고 강행한 적이 자못 많다.
12. 자수간요(字雖簡要) 간결함이 강하다.
복잡하게 만들어서 일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훨씬 쉽지만, 조직과 제품을 간요하게 만들고 지속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미친듯이 심플>
13. 임사이구 : 두려운 마음으로 일을 성사시켜라.
14. 선발제인 : 일의 주도권을 선취하라.
먼저 일으키면 남을 제어하고, 뒤에 일으키면 남에게 제어를 받는다.
적에게 침략당한 뒤에 토벌할 게 아니라 먼저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찾아보라.
※ 사업요체 그리기 :(어전회의 활용) : 참석자 중에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하여 집단적 사고의 형성을 방지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한 뒤에야 그 정책을 시행하곤 했다. 토론을 통해 사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예방한 것이다.
(비판과 대책 마련으로 토론의 예방적 효과 거두기)
※ 일의 단계적 제시 능력
그는 꼭 필요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하나씩 성취하면서 일해나갔음을 할 수 있다. 어떤 일이 마무리될시점에 접어들면 다음 사업을 제시해 그곳으로 국가적 에너지를 집중하게 했는데 신중하면서 전심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나 기업의 중요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첫째, 여러분야의 전문가들을 한곳에 모이게 하여 자유롭고 치열하게 토론하게 하라. 여기서 사업의 청사진을 잘 그려내게 한다. 둘째, 사업을 순차적으로 제시하여 전심전력을 기울이게 하되, 구성원들로 하여금 신뢰를 갖고 다음 사업을 기대하게 하라.
15. 성심적솔 : 정성스런 마음으로 앞장서서 행하라.
위에 있는 사람이 성심으로 인도하고 솔선수범하여 이끌지 않는다면 어찌 백성들이 자기 일에 힘써 노력하겠는가 ?
16.하대무인 :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하다. 어느 시대인들 사람이 없으랴 했거니와, 지금도 역시 사람은 반드시 있을 것이로되, 다만 알아보고 쓰는 것을 못할 따름이다.
44. 불가기교(不可其巧) 리더의 진정성이 신뢰의 근원이다. 임금이 되어서 아랫사람 대하기를 이렇게 교묘하게 속이는 것은 옳지 않다.
47. 사위미성(事爲未成) 업(業)을 행하는 자, 맡은 사명을 명심하라.
그는 수성 군주가 피해야 할 두 가지로 너무 큰 공을 세우려 하는 것과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들었다.
수성기의 조선왕조에는 혁명적 변화나 종교적 수행을 넘어선 제 3의 길이 필요하다고본 것이다.
수성의 리더십이란 조직으로 하여금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게 하는 지도력이다. 생명체가 마치 지속성을 가지면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거듭하여 발전을 해나가는 것과 같이 지속적인 성장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곧 수성 리더의 책무다.
지혜를 가지고 천하 사람을 모을 수는 있으나, 그들을 그래도 머무르게 할 수는 없다. 힘으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지만 천하를 계속 가질 수는 없다. 천하를 계속 갖는다는 것은 천하를 잊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수성기의 군주는 우선, 국가 구성원들 스스로가 그 제도의 가치를 인정하고 타당성을 받아들이게 하는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성 군주는 효과적인 갈등해결 장치를 마련하여 국가 안의 내부적 긴장을 세련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52. 조존사망(操存捨亡) 방심하지 말고 마음을 굳게 지켜라
사람의 마음을 무상하여 지키면 그대로 있되, 놓아버리면 없어지는 것입니다. 정사를 처결하시고 학문에 힘쓰는 일 외에 딴 생각이 그 사이에 움트지 않으면 총명이 날로 넓어질 것입니다.
<맹자> '고자장구'
사람의 성품은 여울물과 같아서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른다. 성품에서 선함과 불선함이 구분없음은 마치 물이 동쪽과 서쪽으로 분별없이 흘러가는 것과 같다.
● 세종에게 배운 것
전제 되고 있는 것을 문제 삼는 태도...항상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인문학적 태도를 지녔던 인물.
의심나면 고전의 기록을 확인하고 세상이치를 따져보아서 옳고 그름을 가려내야 한다는 게 그 당시 분위기였다. 세종과 그 시대 사람들은 유교 이외의 사상에 대해서도 투철하게 그 근원을 캐어본 다음에 나라에 이롭고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실용적인 차원에서 이용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백성들에게 시간이라는 고급정보와 문자라는 소통 권력을 나누어준 것이다. 세종이 이처럼 인문고전을 적극활용하고 고급정보와 문자권력을 백성들과 공유한 것은, 신민들의 삶과 생각의 수준이 크게 높아질 때 국격도 높아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국가나 기업이 훨씬 높은 단계로 뛰어오르게 하려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퀸텀점프
완전히 새로운 질문, 즉 기존의 통념을 개는 과감한 혁신 아이디어는 인문학적 사고에서 나올 수 있다. 인문학은 늘 인간 자체를 성찰하는 학문이며, 좀더 행복하게 사는 길을 고민해온 노력의 결집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