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인문(기타)

군주론

furyosa 2017. 9. 25. 10:53

군주론

작가
마키아벨리
출판
발매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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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통치권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그것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제2장 세습적인 통치권에 관하여
제3장 혼합된 통치권에 관하여
제4장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의하여 정복된 다리우스 왕국이 대왕의 사후에도 그의 후계자들에게 승복한 이유
제5장 지난날 자치적이었던 국가와 공국(公國)을 다스리는 방법
제6장 자신의 군대와 능력으로 획득한 새로운 통치권에 관하여
제7장 타인의 군대나 행운에 의하여 획득한 새로운 통치권에 관하여
제8장 사악한 방법으로 통치권을 획득한 사람들에 관하여
제9장 시민적 통치권에 관하여
제10장 모든 군주국의 힘을 평가하는 방법
제11장 종교적 통치권에 관하여
제12장 군대의 종류와 용병(傭兵)에 관하여
제13장 원군(援軍)과 혼성군(混成軍), 군주 자신의 군대에 관하여
제14장 군주는 군대에 대하여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에 관하여
제15장 인간, 특히 군주가 칭송이나 비난을 받는 이유에 관하여
제16장 관대함과 인색함에 관하여
제17장 무자비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의 우열(優劣)에 관하여
제18장 군주에 대한 신뢰를 지속시키는 방법
제19장 멸시와 미움을 피하는 방법에 대하여
제20장 요새와 군주가 매일 의지하는 시설들의 유익?무익에 관하여
제21장 군주가 신망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22장 군주의 심복(心服)에 관하여
제23장 아첨을 피하는 방법
제24장 이탈리아의 군주가 국권을 잃은 이유
제25장 인간사에서의 운명의 힘과 어느 정도까지 그것에 의존할 것인가에 관하여
제26장 이탈리아를 야만족으로부터 해방시키도록 권하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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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혼합된 통치권에 관하여

새로 통치권을 장악한 곳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야기된다.


다른 민족을 합병한 사람이 그들을 계속 지배하기를 원한다면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유념해야 하는데, 첫째로는 전 군주의 혈통을 끊어버릴 것, 그리고 둘째로는 그들의 법률과 조세 제도를 변경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정복자와 피정복자는 완전히 일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언어,풍습, 법률이 다른 민족을 정복했을 경우에는 어려움이 많아 그들에 대한 지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행운과 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럴 경우 가장 훌륭하고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그 곳을 정복한 사람이 그 곳에 가서 거주하는 것이다.


새로이 정복한 영토를 지배함에 있어서 또 다른 차선책으로서는, 그 국가의 요충이 되는 한 두 곳에 자기 나라의 국민들을 이주시키는 것이다.


남을 강성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은 끝내 자기 자신을 멸망시킨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약삭빠른 재치와 폭력으로 남을 강성하게 만들지만 그 덕분에 강성하게 된 바로 그 장본인들은 그와 같은 자질에 대하여 불신을 느끼게 되기 때문 입니다.



제8장 사악한 방법으로 통치권을 획득한 사람들에 관하여

- 다소 범죄적이고도 악랄한 방법으로 군주의 지위에 오르는 방법

- 평민의 몸으로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의 찬성에 의하여 그 본국에서 군주가 되는 방법


똑같이 잔인한 행동을 했으면서도 누구는 몰락한 반면에 누구는 안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의 차이점은, 그 잔인함을 잘 이용했는가 아니면 잘못 이용했는가 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악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선용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잔인함을 선용했다는 것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만 단 한 번 행사하고, 그 후로는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고 오로지 백성의 이익을 위하여 그가 할 수 있는 선행만을 행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잔인함을 잘못 이용했다는 것은, 처음에는 잔인함을 거의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그것이 없어지기는 커녕 점점 더 빈번해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국권을 잡은 사람은 그가 행하는 악행을 심사숙고해야 하며, 약행을 행해야 될 경우에는 한 번에 몰아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머뭇거린다거나 잔인함을 잘못 이용하는 사람은 손에서 피묻은 칼이 떠날 일이 없으며, 백성들에게 의지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백성들에게 새롭게 가해지는 악행으로 인하여 백성들은 그를 신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백성들로 하여금 아픔을 한 순간에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악행은 한꺼번에 몰아서 행해야 한다.


군주는 언잖은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간에 자기의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기의 백성과 함께 살아야만 한다.


제12장 군대의 종류와 용병(傭兵)에 관하여

한 군주가 자신의 국가를 방위하는 데 동원하는 군대는 그 자신의 군대이거나 용병이거나 구원병이거나 아니면 혼성병 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용병과 구원병은 아무 쓸모도 없고 위험하기만 한다. 용병은 알량한 보수 이상의 어떤 명분이나 사랑 때문에 참전하지 않는다.

독자적인 힘으로 견디는 군주와 스스로 무장된 공화국이 가장 큰 위업을 이룩할 수가 있으며 용병은 손해만 끼칠뿐 입니다.



제13장 원군(援軍)과 혼성군(混成軍), 군주 자신의 군대에 관하여

- 자신의 힘에 기초를 두지 않은 권세의 명성보다 약하고 덧없는 것은 없다.


무익한 군대로는 원군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유력한 군주에게 병력에 의한 지원과 방어를 부탁할 경우 보내진 군대)

원군은 용병보다도 더 위험, 원군은 훌륭하게 단결되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복종하기 때문에

군주의 입장에서 볼 때 용병은 전뱅을 하지 않으려는 비겁함에 위험이 있는 것이요, 원군은 너무 용맹스러운 것이 걱정이다.

따라서 지혜로운 군주라면 항상 이러한 부류의 군대를 피해왔다. 그리고 남의 군대에 의한 승리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를 알기 때문에 남의 군대로써 승리하기 보다도 자신의 군대로써 패배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군주가 자신의 군대를 거느리지 못했을 때 그의 지위는 안전할 수 없다.



제14장 군주는 군대에 대하여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에 관하여


군주는 전쟁과 전술, 그리고 전쟁의 수행에 관한 것 이외에는 어떤 다른 목적이나 생각을 가져서도 안 되며, 그 이외의 그 어떠한 것도 자신의 전업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군대야말로 통치자에게 필요한 지식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군주로 하여금 권좌를 잃게 하는 제일의 원인은 전술을 경시하는 데 있다. 그리고 군주가 나라를 얻는 것은 전술에 능통하기 때문이다.

군사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군주는 군대에 의해 존경을 받을 수도 없으려니와 그 자신도 군대를 믿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군주는 모름지기 군사 훈련 이외의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되며, 평화시에도 전쟁시보다도 더 군비에 주력해야만 한다. 군주는 두 가지의 방법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첫째는 육체적인 단련이요, 둘째는 정신적인 단련이다.


육체적인 단련에 관하여 말한다면 자신의 군대를 정비하고 훈련하는 이외에 그 자신도 끊임없이 사냥하며, 이를 통하여 자신의 육신이 어려움에 익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지형,지세 등을 익히는데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신 무장에 관하여 말한다면, 군주는 모름지기 역사를 읽고 거기에 위대한 선인들의 행적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그들이 전쟁에 처해서는 어떻게 처신했는가를 알아야 하며, 그들이 승리한 원인과 실패한 원인을 밝히되, 전자는 취하고 후자는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군주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지난날 취했던 행동을 본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군주는 이와 같은 습관을 준행해야 하며, 평화시에도 결코 군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역경을 당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자기의 자신을 유용하게 만들기에 노력해야 한다.



* 자신을 부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모름지기 악을 행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그것이 언제 필요하고 언제 필요하지 않은가도 알아야만 한다.


제16장 관대함과 인색함에 관하여

오늘날의 거대한 사업은 남들로부터 인색하다는 인상을 받은 사람들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완전히 실패했다.

군주는 백성들 수탈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고, 가난하거나 무시당하지 않고, 내 손에 들어온 것을 오로지 움켜쥐려고 하지 않는다면, 설사 구두쇠의 평을 들을지라도 이 점을 개의치 말아야 한다.

 

후한 인심보다 더 빨리 자신을 망치는 방법은 없다

군주가 선심을 쓰는 동안 군주는 선심을 쓸 수 있는 잠재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궁핖하게 되거나 멸시를 당하게 되고, 궁핍을 면하자면 남의 것을 강탈함으로써 원망을 사기 때문이다. 군주가 경계해야 할 일 중에서 으뜸이 되는 것은 멸시와 증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제17장 무자비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의 우열(優劣)에 관하여

너무 헤프게 자비심을 보임으로써 끝없는 분란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살인과 약탁을 야기하는 사람보다는, 가끔 잔인함을 보이는 군주가 훨씬 더 진정한 의미로서의 자비로운 군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 ?

군주는 두 가지를 겸해야 한다. 그러나 그 두 가지를 조화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그 둘 중의 하나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경우에는 차라리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두려움을 받는 것이 훨씬 더 군주를 편하게 해준 다는 점을 강조하는 바이다.

인간은 남을 해치는 데 있어서 남들로부터 두려움을 받고 있는 사람보다는 남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사람을 더욱 얕잡아 본다. 왜냐하면 인간의 사랑이란 의무라고 하는 쇠사슬로 묶여 있는 것인데, 인간이란 본디 악한 존재여서 이 의무라는 것도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언제라도 파기되는 것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형벌의 무서움에 의하여 확보된 것이어서 결코 군주를 낭패하게 만들지 않는다.


백성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음으로써 그들에 대하여 별도의 대비책을 마련해두지 않은 군주는 멸망한다.


군주가 군대와 함께 기거하거나 막대한 군대를 휘하에 거느릴 때는 가혹하다는 세평에 개의치 말아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군주가 잔혹하다는 세평을 듣지 않고서는 군대를 단결시킬 수 도 없고 군무에 대비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잔인하지 못하다면 그 밖의 다른 성품이 아무리 탁월하다고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전공을 이루기에 부적절하다.



제18장 군주에 대한 신뢰를 지속시키는 방법

적과 경쟁함에 있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법에 의한 방법, 둘째는 폭력에 의한 방법이 있다.

군주야 말로 이 두 존재의 성격을 모두 부릴 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음. 두 가지 성격의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한 군주는 영존하지 못할 것이다. (여우와 사자의 행태)


군주는 위에 말한 덕을 모두 갖출 필요는 없으나 그것들을 갖추었다고 보여 줄 필요는 반드시 있다. 군주는 인자하고 신실하고, 인간적이고 정직하고, 종교적이어야 하며, 또 실제로 그렇게 행동해야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그러한 덕과 반대되는 일을 해야만 할 필요가 있을때에는, 갑자기 변화시켜 능숙히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군주는 그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소신과, 사랑과 인간미와 종교와는 반대되는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서 선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일을 준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운명의 여신이 보내 주는 바람의 방향과 주변의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변신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으며,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할 수만 있다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저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악행을 저지를 줄도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제21장 군주가 신망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군주가 존경을 받는 방법으로서는 자신의 능력에 의하여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고 비범한 모범을 보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는 항상 백성들의 마음을 긴장과 놀라움 속에 묶어 두는 동시에 자기의 행동에 그들의 관심이 집중하도록 했다.

그의 행동은 그런 식으로 연이어 일어났는데, 그 행동 사이에는 백성들이 그에게 대해서 거세게 반발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결코 주지 않았다. 군주는 무엇보다도 매사에 있어 자신이야말로 위대한 명성을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요, 높은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군주는 자신이 동지냐 아니면 적이냐를 분명히 할 때 존경받을 수 있다.


군주는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고, 어떤 분야에서 출중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영광스럽게 만들어줌으로써 자신이야 말로 우수한 사람을 사랑하는 인물임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제23장 아첨을 피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인간이란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믿는 나머지 스스로 속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결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지혜로운 군주라면 자기 나라에서 지혜로운 사람을 뽑아 오직 그에게만 자유롭게 간언할 수 있도록 하되, 군주가 질문하는 것만 대답하도록 하고 그 밖에 관해서는 말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군주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물어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되, 자기 혼자 있을 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너무 많은 의견을 들으려고 하면 아첨자들에 의하여 파멸되거나 아니면 결정을 자주 바꾸게 되며 그 결과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군주는 항상 남의 충고를 들어야 하지만 자신이 원할 때 들어야 하며, 남이 요구할 때 들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군주는 많이 물어보아야 하며 충고를 원할 사항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서 군주는 신하들이 어떠한 이유로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엄하게 꾸짖어야 한다.


현명하지 못한 군주가 두 사람 이상에게 충언을 들을 경우, 그는 결코 통일된 의견을 듣지 못할 것이며, 또 남의 도움이 없이는 그 의견을 통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충간자들은 제각기 자기의 이해 관계를 생각할 것이며, 군주는 그러한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고, 그들을 이해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란, 항상 남의 밑에 있을 때는 사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말하건대 그 출처가 어떤 것이든 간에 반드시 듣는 사람이 신중해야 조언은 훌륭해질 수 있는 것이지, 좋은 조언에서 듣는 이의 신중성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제25장 인간사에서의 운명의 힘과 어느 정도까지 그것에 의존할 것인가에 관하여

운명의 여신 ?

운명의 여신은 마치 격랑과 같은 것이어서 미친듯이 평야를 쓸어버리고, 나무와 건물을 파괴하고 전답의 위치를 바꿔놓는다. 모든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든 그에게 저항할 바를 모르고 그 앞에서 굴복한다. 운명(홍수)란 그런 성격의 것이기는 하지만 평소에 성벽을 쌓고 도랑을 파 둠으로써 다소나마 대비할 수 있으며 운하를 통해 물줄기를 돌린하거나 그 흐름이 격류가 되지 않게 하여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명이란 이와 같다. 운명의 여신은 자신에 대하여 지혜롭게 대비하지 않은 곳에서 위세를 보이며, 자기를 제어하기 위한 성벽이나 도랑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격노하는 것이다.

군주가 전적으로 운명에게 의존할 경우 그가 변덕을 부리면 군주도 또한 멸망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시류에 따라 처신하는 군주는 성공할 것이고, 시류를 거스르는 군주는 실패하리라고 나는 믿는다. 똑같이 신중하였는데도 어떤 이는 목적을 달성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신중하고 사려깊고 어떤 사람은 무모한데 그 각기 다른 방법으로 똑같이 성공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당시의 시류가 그 사람의 처신과 조화를 이루었거나 이루지 않았다는 이유밖에 없다.

 최선의 방법이라 할지라도 그 성공의 여부는 시류에 달려 있다. 시류와 주변의 정세가 바뀜에도 자신의 처신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는 멸망할 것이다. 시류와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성품을 바꿀 수 만 있다면 운명의 여신도 자신의 미소를 거두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운명의 여신은 변덕스러운 것이요, 인간은 나름대로 고집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운명의 여신과 조화를 이룰 때에는 성공하며 그에 거스를 때는 실패한다. 그리고 인간이 지나치게 조심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과감한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운명의 여신은 냉정하게 사리를 따져서 행동하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힘으로써 자기를 대해주는 사람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리라는 것 ?? 운명의 신은 다소 무불별하고 기성 세대보다 용감하고, 또 자신을 좀 더 우악스럽게 지배하는 젊은이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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