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그것이 불행과 행복을 피하는 길이다.
2. 삶에서 가장 신비한 일은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생애 단 한 번 뿐인 인연이기 때문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 우리가 순간순간 살고 있는 이 삶은 무엇인가 ? 무엇을 위해 우리가 살아야 하는가 ? 나는 진정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 이런 근원적인 물음을 지녀야 한다고 스님은 말한다.
3. 언제 어디서 자기 생의 마지낙 날을 맞이할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살든 한순간을 놓치지 말라. 그 순간이 생과 사의 갈림길이다.
4. 죽은 화두를 가지고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라. 순간순간 깨어 있어 바로 그 자리에서 살아 있는 화두를 가지고 정진하라.
나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
5. 말은 행이 뒤따라야만 진정성을 갖는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말한 자는 공허한 조언자이며 한낱 앵무새에 불과하다.
6. 살 만큼 살다가 세상과 작별할 때 생에서 남는 것은 무엇인가 ? 결국 홀로 있는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스님은 말한다. 삶을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에 우리는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7. 내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 시간을 무가치한 것, 헛된 것, 무의미한 것에 쓰는 것은 남아있는 시간들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8. 삶 그 자체가 되면 불행과 행복의 분별이 사라진다. 삶 자체가 되어 살아는 일, 그것이 불행과 행복을 피하는 길이다.
번뇌 밖에 따로 깨달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 밖 어딘가에 천국이 있다고 우리는 흔히 믿고 있지만, 바로 이 현실세계에서 천국을 이룰 수 있지 현실을 떠나서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9. 깨어 있어야 합니다. 왜 절에 가는가 ? 왜 교회에 가는가 ? 무엇 때문에 내가 절과 교회에 가는지를 그때그때 냉엄하게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절이 있기 전에 먼저 수행이 있었습니다. 건물이 있기 전에 먼저 진리 추구가 있었습니다.
10.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하라.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지를 등불로 삼으라.
그 밖의 것은 다 허상 입니다. 의지하고 기댈 것은 자기 자신과 진리 밖에 없다는 가르침 입니다.
11. 추울 때는 그대 자신이 추위가 되고, 더울 때는 그대 자신이 더위가 되라. 이것이 추위도 더위도 없는 곳 입니다. 추위니 더위니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분별 입니다. 추위와 더위는 상대적인 비교에 따른 분별에서 오는 고통 입니다. 나고 죽는 일, 괴롭고 즐거운 일, 얻고 잃는 일, 사랑하고 미워하는 일, 또는 가난과 부 등도 모두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 현상 입니다. 그것들에는 절대적인 기준이란 없습니다. 상대적인 비교를 통한 분별일 뿐 입니다.
삶 그 자체가 되면 불행과 행복의 분별이 사라집니다. 삶 자체가 되어 살아가는 일, 그것이 불행과 행복을 피하는 길 입니다.
12. 모든 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끝없이 물결치며 흐릅니다. 이것이 우주의 리듬이고 실상 입니다. 그러므로 잃고 얻는 것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얻었다고 해서 좋을 것도 없고, 잃었다고 해서 기죽을 것도 없습니다. 다 한 때 입니다. 그 당시에는 괴롭고 참기 어려웠던 일들도 지나고 보면 그때 그곳에 나름의 의미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엇인가 까닭이 있어서 그런 시련이 우리 앞에 온 것 입니다. 삶에서 일어나느 일들의 의미를 모르면 끝없이 흔들리고 고통스러울 뿐 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안다면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13. 세상 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오만한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옛 스승들이 이르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신 것이다.
이는 순경계가 아닌 역경계 속에 삶의 깊은 의미가 실려 있다는 가르침 입니다.
14. 때때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십시요. 자신이 겪고 있는 행복이나 불행을 남의 일 처럼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행복과 불행에 휩쓸리지 않고 물들지 않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자기 삶을 늘 주시하라는 뜻 입니다. 자기 삶을 주시하고 있으면 고통과 불행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15. 모든 일이 우리 뜻대로 흘러간다면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려움을 모르게 되고, 삶에서 영적인 깊이가 사라집니다. 우리에게 닥친 불행은 한때이며, 내가 불러들인 삶의 매듭입니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겸허기 받아들이면서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현상이든 객관적으로 주시하라는 것 입니다. 거기에 매몰되거나 빠져들지 말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을 늘 살피고 '이 무엇인가?' 의 참구가 그 의미 입니다. 참선과 염불, 간경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주시하라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살피면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고통에 짓눌리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힘과 지혜가 그 안에서 싹 틉니다. 자기 자신을 주시하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16. 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는 재앙이 있다. 삶에서 자주 침묵하고, 홀로 있으면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라.
17. 이유가 무엇이든, 자기 혼자만을 생각하고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입니다. 사람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설령 떨어져 지낸다 하더라도 그는 가족과 친구, 수많은 이웃들과 함께 삶의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러한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함께 어울려 흐름을 이루는 삶의 대열에서 자기 감정대로 이탈하는 것은 결코 명예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18. 우리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곧 업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그와 같은 씨앗이 뿌려지는 것입니다. 그 씨앗이 어떤 상황을 만나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습니다. 모든 행위는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업이 됩니다.
업이라는 것은 영혼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내가 평소에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업의 찌꺼기들이 설령 이 몸을 버린다 하더라도 이 다음 생까지 따라 옵니다.
19. 우리가 겪고 있는 막막한 고통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않습니다. 흐린 날이 있으면 반드시 맑은 날이 있듯이 삶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늘 유동적입니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고 늘 변합니다. 외부적인 상황도 변하고 자기 내면적인 생각도 변합니다. 우리의 생각은 늘 변합니다. 모든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늘 변합니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20. 홀로 우뚝 자기 자리에 앉으라.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말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가르침 입니다. 가졌느니 버렸느니, 선하니 악하니, 아름다우니 추하니 하는 일체의 분별들에서 벗어나라는 것 입니다. 진정으로 삶을 살 줄 안다면 순례자나 여행자처럼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날 그날 감사하면서 나눠 가지면서 삶을 살아갑니다. 집이든 물건이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구도자 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 삶에서 지녔던 것들을 때로는 모두 내던저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한 생애를 살아오는 동안 많은 과정과 곡절을 겪으면서 때로는 내려놓았고, 또 새롭게 갖곤 했습니다. 한 생의 과정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만큼 살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때 가서 아까워하며 망설일 것 없이 내려놓는 일을 미리부터 연습해야 합니다. 내려놓는 일도 하나의 수행이고 정진 입니다. 단지 물건이나 생각을 내려놓는 데서 벗어나 그 자체가 하나의 수행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어디에 거처하든 홀로 우뚝 자기 자리에 앉을 수 있어야 합니다.
21. 하루 낮 하루 밤에 만번 죽고 만 번 산다.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동시에 우리들 자신이 부처를 이루는, 부처의 경지에 오르는 길 입니다. 그 가운데 핵심은 '자비' 입니다. 곧 사랑 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해서 자비심을 가지라는 말 입니다. 자비의 자는 함께 기뻐한다는 뜻이고, 비는 함께 신음한다는 뜻 입니다.
종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 종교의 본질은 자비의 실천 ? 자비의 실천은 혼자서는 불가능 합니다. 만나는 대상을 통해서 자비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될 수 없습니다. 중생이 있기에 부처를 이루는 것 입니다.
22. 수행이란 무엇입니까 ? 우리가 기도하고 참선하고 경전을 읽는 것은 바로 마음을 열기 위한 준비의 과정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부처에 이르는 길 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생각이 일어나 부처가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수많은 세월을 두고 순간순간 자비의 실천을 통해, 다시 말해 부처의 행을 통해 부처를 이루는 것입니다.
23. 일상의 삶 속에서 타인을 통해 내 마음을 쓰고 타인을 대하는 일 자체가 하나의 수행 입니다. 수행은 딱는 행위 입니다. 일상의 삶 자체가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이든 수행으로 받아들이면 기분 나쁜 일이나 불행한 일도 참을 수 있는 용기나 지혜가 생겨납니다.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수행을 통해서, 자비의 행을 통해서 인간이 성숙해집니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며 순간순간 새로워지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나 자신을 향상 시킬 수 있어야 새롭게 눈이 열리고, 또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기량이 갖추어집니다.
24.한 생각이 집을 짓고 한 생각이 집을 허문다.
내 마음이고 내가 하는 생각이지만 삶을 통해 그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갖는가가 중요합니다. 생각을 밝게 가지면 내 삶이 밝아지고, 한 순간 무엇인가에 휩쓸려 생각을 어둡게 가지면 내 삶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집니다.
"마음, 마음이여, 알 수가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받아들이다가도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구나." 삶 속에서 마음 쓰는 훈련을 해야만 합니다. 참선하고 염불하고 경전 읽는 것도 내가 내 마음을 바르고 온전하게 쓰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 수행을 통해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살기 위함 입니다. 그 밖의 결과를 바라지 마십시요.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 삶이 학교이고 배움 입니다.
25. 평상심이 도다. '도'는 특별한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 즉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 속에 있다는 뜻 입니다.
26. 기록을 배우는 것은 옛 거울에 오늘의 나를 비춰보기 위함 입니다. 자기 반성이 없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되살피는 일이 없다면 아무리 경전을 많이 읽고 어록을 접하고 법문을 듣는다해도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 나 자신에게는 아무 이익도 없습니다. 늘 자기 자신과 비춰 봐야 합니다. 나의 지금의 삶은 어떠한가 ? 나는 그렇게 닮아 가고 있는가 ? 스스로 반성할 수 있어야 영적 성장이 가능합니다.
27. 부처님이 세상에 나와 우리들을 이롭게 하는 것은 오랜 세월 동안 욕심을 버리고 견디기 어려운 수행을 겪었기 때문이요, 중생들이 불타는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끝없는 세월을 두고 탐욕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법화경에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을 불타는 집에 비유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이 아닌 마음의 평과, 즉 정신적인 데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물질의 더미 앞에서도 우리는 충만해질 수 없습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야 행복의 움이 트는 것이지, 물질은 한때에 불과할 뿐 우리를 영원히는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합니다. 행복은 조화로운 삶에 있습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가장 알맞은 상태, 자기 분수에 맞는 상태 입니다. 조금 아쉬운 듯 가져야 합니다. 절제의 미덕에 기반을 둔 검소한 생활습관이 조화로운 삶을 이루고 건강한 삶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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